“페르시아어 수업” 개봉소식

오늘은 드라마장르 영화 소식을 알아봐요.

페르시아어 수업

2020년에 만들어진영화로 드라마영화입니다.
페르시아어 수업
개봉은 2020년 09월 24일입니다.

줄거리

페르시아어를 배우기 원하는 
독일군 장교 ‘코흐’ 

살기 위해 페르시아인이라고 
거짓말을 한 유대인 ‘질’ 

‘질’은 살아남기 위해 
‘코흐’에게 가짜 페르시아어를 가르치고 
매일 밤 거짓으로 단어를 만드는데··· 

깊어져가는 의심 속
페르시아어 수업의 비밀을 지켜야 한다!

캐스팅

  • 바딤 페렐먼 / 감독

  • 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 / 주연

  • 라르스 아이딩어 / 주연

  • 요나스 나이 / 출연

  • 레오니 베네스치 / 출연

  • 알렉산더 보이어 / 출연

  • 라우프 아타말리베코프 / 스탭

  •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 스탭

  • 파벨 부랴 / 스탭

  • 무라드 오스만 / 스탭

제작노트

[ INTRO ]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 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 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 ‘살아남은 자의 슬픔’ –

[ HOT ISSUE ]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초청! 10분간의 기립박수!
독일의 전설적인 각본가 볼프강 콜하세의 각본부터
<레토><레벤느망> 제작진의 참여까지! 웰메이드 영화의 탄생!

<페르시아어 수업>은 1942년의 가장 혹독한 겨울, 살기 위해 목숨을 건 거짓말을 감행하는 한 남자와 페르시아어를 배워 독일을 떠나고 싶어 하는 장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이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처음 관객들과 만난 영화는 “전쟁의 공포와 살아남기 위한 광기 사이의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몇 없는 성공 사례”라는 극찬과 더불어 10분간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해외 유수 매체들 역시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엔딩” (The Guardian), “꼼꼼하게 다듬어진 홀로코스트 드라마” (The Hollywood Reporter), “숨겨진 보석 같은 영화” (The Upcoming) 등의 찬사를 보내왔다.

<페르시아어 수업>은 ‘언어와 기억에 관한 생존담’이라는 새로운 발상을 통해 일찍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는 독일의 전설적인 각본가 볼프강 콜하세의 실화 기반 단편 소설 ‘Erfindung Einer Sprache (언어의 발명)’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볼프강 콜하세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전적 경험을 날카로운 유머와 간결한 화법으로 표현하며 다양한 소설과 영화 작업을 이어온 인물이다. 안드레아스 드레센, 콘라트 볼프 등 세계적인 영화감독들과 호흡을 맞추며 독일 영화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명예황금곰상 및 제61회 독일영화상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의 원작이 된 ‘Erfindung Einer Sprache’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자신의 친구가 직접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페르시아어 수업>은 소설 속에서 관리자 신분의 유대인(카포)에게 가짜 페르시아어 수업을 하게 된 학생의 이야기를 독일군 장교와 수용소에 새로 붙잡혀 온 유대인 포로 간의 이야기로 재해석하며 더욱 서늘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영화화 소식을 듣자마자 그 잠재력에 매료되었다고 밝힌 바딤 피얼먼 감독은 “위트와 재치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가 많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엮어서 만든 일종의 모음집이 <페르시아어 수업>이다”라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인간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레토>, <성스러운 거미> 프로듀서와 <레벤느망> 음악감독 등 세계 영화제가 사랑한 믿고 보는 제작진들이 참여하여 탄탄한 각본을 스크린에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영화의 프로듀서 일리야 스튜어트는 “러시아, 독일, 벨라루스라는 서로 다른 국가 간의 협업과 존재하지 않는 언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과제였다. 하지만 그것은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했다”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제43회 세자르영화제 신인남우상 < 120BPM> 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
독일 국민배우 <퍼스널 쇼퍼><작가 미상> 라르스 아이딩어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 배우들의 만남! 인생작 경신하는 역대급 열연!

페르시아인 ‘레자’가 된 유대인 ‘질’로 분한 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는 제70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120BPM>에서 주인공 ‘션’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극 중 사랑과 투쟁에 모두 열정적인 청춘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제43회 세자르영화제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세자르영화제 5관왕에 빛나는 <맨 오브 마스크>,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에큐메니칼 심사위원상 수상작 <원 이어, 원 나이트> 등에 출연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배우임을 입증했다. <페르시아어 수업>에서는 절대 들켜서는 안 되는 비밀을 간직한 두려움과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등 인물의 위태로운 심리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그는 스페인어가 모국어임에도 불구하고 독일어를 자연스레 구사하며 인물과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다른 언어로 연기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때로는 모국어가 아닌 언어들이 감정을 해소하는 데 더 편한 것 같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수용소 대장이자 ‘질’에게 가짜 페르시아어를 배우는 독일군 장교 ‘코흐’ 역은 독일의 국민배우 라르스 아이딩어가 맡았다. <퍼스널 쇼퍼>, <작가 미상>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그는 세계적인 무대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페르소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연극 [햄릿], [리처드 3세] 등 주요 작품에 주인공을 맡은 그는 최근 세계적인 거장 노아 바움백 감독의 <화이트 노이즈>에도 출연하며 다방면의 연기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페르시아어 수업>을 통해 누구에게도 틈을 보이지 않는 냉혈한 독일군 장교로 변신하며 새로운 연기 도전을 선보였다. 그는 ‘질’을 향한 의심을 끈을 거두지 않고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는 서늘한 악인의 모습부터 점차 ‘질’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극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강제 수용소 등 역사에 관한 공부를 아끼지 않으며 독일군 장교를 완벽히 소화했다.

“’코흐’와 ‘질’을 연기하는 다른 배우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라고 전하기도 한 바딤 피얼먼 감독의 말처럼 “놀랍도록 뛰어난 연기!” (Kermode & Mayo’s Film Review), “두 주연 배우의 강렬한 연기는 마음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The Upcoming) 등의 호평을 이끌어 낸 두 배우는 <페르시아어 수업>을 통해 인생작을 경신하며 강렬한 연기 대결을 보여줄 예정이다.

“긴장과 눈물, 웃음을 조화롭게 섞은 영화적 여정” – Screen Daily
극한 상황 속 ‘삶(生)’을 향한 인간의 본능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비틀린 우정을 담다!

<페르시아어 수업>의 주인공 ‘질’은 포로 수송 차량에서 만난 남자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샌드위치를 주고 그 대가로 페르시아어 책을 얻게 된다. 자신에게 총구가 겨눠진 순간, 책을 빌미로 페르시아인이라는 거짓말을 하게 된 ‘질’은 전쟁이 끝난 후 테헤란에 가고 싶어 하는 독일군 장교 ‘코흐’를 만나고 그에게 가짜 페르시아어를 가르치게 된다. 절대로 양립할 수 없는 두 인물, ‘유대인’과 ‘독일군’ 사이의 위태로운 수업은 그렇게 시작되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페르시아어 수업>에서 주요한 서스펜스를 형성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거짓말’이다. 관객들은 극이 전개될수록 ‘질’이 과연 거짓말을 들키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게 된다. 영화는 곳곳에 그를 위기에 빠트릴 장치를 마련하고 끊임없이 벼랑 끝으로 내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관객들은 눈을 뗄 수 없는 긴박감을 느낌과 동시에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한 인간의 절박함을 마주하게 된다. 스스로 언어를 창조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만들어 낸 모든 단어를 기억하고 무의식중에도 가짜 언어로 잠꼬대를 하는 ‘질’의 모습은 삶을 갈망하는 의지를 보여주며 깊은 몰입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영화는 쉽게 정의 내릴 수 없는 ‘질’과 ‘코흐’의 비틀린 관계성을 통해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의심으로 얼룩졌던 그들의 관계는 점차 ‘코흐’에 의해 일방적인 우정의 형태를 띠고, 시간이 지날수록 홀로 살아남았다는 ‘질’의 죄책감은 더욱 커져간다. 바딤 피얼먼 감독은 영화 속 관계성을 언급하며 “여러 인물들의 숨겨진 면모들을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 ‘코흐’는 독일어로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가짜 페르시아어로 내뱉으며 ‘질’과의 수업을 통해 점차 결여됐던 인간성을 회복하는 듯 보인다. ‘코흐’는 자신을 살려준 ‘마르코’의 동생 ‘자코모’ 대신 이동 행렬에 낀 ‘질’에게 이름 없는 사람들 무리에 껴서 대신 죽으려고 한 것이냐고 묻지만, ‘질’은 “이름이 없는 건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하며 강하게 맞받아친다. 이처럼 영화는 점차 전복되는 두 인물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위험한 거짓말에 관한 서스펜스 드라마에서 인간성이 결여된 시대에 ‘인간다움’을 놓지 않은 한 남자의 생존담으로 변모한다. 더 나아가 역사가 조명하지 못한 무수한 이름들을 직접 호명하는 묵직한 여운과 악인에 대한 일말의 여지도 주지 않는 권선징악의 결말로 역사의 비극을 강조하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 ABOUT MOVIE ]

언어
<페르시아어 수업>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언어’이다. 가짜 언어를 만들어 생존한 한 남자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질’은 실제로 외국어에 능숙한 사람이어야 했다. 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는 다양한 국가의 작품에 출연하며 모국어인 스페인어를 포함한 독일어, 프랑스어 등 4개국어에 능숙했기 때문에 작업이 수월했다. 그는 라르스 아이딩어를 포함해 제작진들에게 독일어에 대한 도움을 구하며 촬영을 이어갔다. 라르스 아이딩어는 “나우엘이 내게 발음이 어려운 단어에 대해 물어보면 그에게 발음을 교정해 주곤 했다. 그러면 나우엘은 단 몇 분 만에 완벽하게 따라 했다. 그가 언어를 습득하는 방식은 매우 놀라웠다”라며 언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영화는 가짜 페르시아어를 구현하기 위해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 소속 언어학자에게 자문을 받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바딤 피얼먼 감독은 “동양적이면서도 문법적으로 정확하고 일관성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언어로의 구조적 당위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음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모든 접미사와 접두사를 포함한 300개의 가짜 단어가 있는 사전을 만들었다”라고 밝히며 철저한 준비에 의해 촬영이 이루어졌음을 언급했다. 극 중 가짜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두 배우들 역시 자연스러운 언어 구사를 위해 카메라 밖에서도 실제 ‘페르시아어 수업’을 진행했다. 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는 자신이 발음한 가짜 페르시아어를 녹음을 해서 라르스 아이딩어에게 전달했고, 그는 실제 ‘코흐’처럼 녹음 파일을 들으며 연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840명의 이름
영화는 역사가 미처 담아내지 못한 무수한 이름들을 조명하는 영화적 기록으로 작용하며 감동을 전한다. ‘질’은 ‘코흐’로부터 수용소에 들어오는 포로들의 명부를 작성할 것을 명령받고, 그 일을 계기로 포로들의 이름에서 본 따 가짜 페르시아어를 만든다. 그가 마주친 사람들 중 누군가는 ‘배고픔'(에르토)이 되고, 누군가는 ‘희망’(브라모)이, 또 다른 이는 ‘인내심’(안코)이 된다. 그렇게 ‘질’이 외운 2,840개의 이름은 냉혹한 역사가 지워버린 사람들의 존재를 증명하는 행위이자 홀로 살아남은 사람이 행할 수 있는 마지막 책임감이 된다. 영화는 자신들의 만행을 지우기 위해 모든 명부와 기록을 불태우는 독일군들을 향해 모든 이름들을 묵묵히 나열하는 방식으로 비판을 가한다. 부재함으로써 역사의 비극을 증명한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슬픔을 어루만지는 결말은 묵직한 여운을 선사한다. 실제로, 영화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의 프랑스인 희생자들의 이름을 기반으로 극 중 가짜 페르시아어를 제작했다고 밝혀 더욱 뜻깊은 의미를 전한다.

[ MOVIE PLUS ]

악의 평범성
‘악의 평범성’이란 악명 높은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지켜본 미국의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처음 언급한 개념이다. 재판 당시 아이히만은 자신은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한나 아렌트는 그러한 모습을 보며 ‘악’이란 별나고 괴이한 존재가 아닌, 생각하기를 포기한 보통의 누구에게나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나 아렌트는 아이히만을 보며 “타인의 고통을 헤아릴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과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이러한 말은 <페르시아어 수업> 속 ‘코흐’에게도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코흐’는 독일군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요리사이자 수용소의 대장이다. 그는 사령관이 시키는 대로 30인분의 피크닉 요리를 준비하고, 매일 수용소로 들어오는 포로들의 명부를 작성해 관리한다. ‘코흐’는 이러한 무조건적인 복종을 수행하며 수 천, 수 만개의 ‘악’을 쌓는다. 그러던 중 자신과 달리 명령에 거부하기 위해 테헤란으로 떠난 동생을 떠올리며 전쟁이 끝나고 테헤란에 가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된다. 그렇게 ‘질’과 페르시아어 수업을 시작한 ‘코흐’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를 향한 친밀감을 드러낸다. 또한, 그는 자신이 상부에 절대적인 복종을 보였던 것처럼 점차 ‘질’의 페르시아어 수업에 맹목적인 믿음을 보낸다. 하지만 이러한 해로운 우정은 ‘질’에게는 그저 생존 수단일 뿐 어떠한 의미도 가지지 못 한다. <페르시아어 수업>은 ‘코흐’와 ‘질’의 관계를 통해서 합리적인 사고와 분별력을 상실한 인간과 그 집단의 어리석음을 보여준다. 영화는 학살을 명령함으로써, 그 명령에 복종함으로써, 그리고 시대를 방관함으로써 비극을 만든 사람들에게 묵직한 비판을 가하며 감동을 전한다.

[ OUTRO ]

모든 것은 변화한다. 마지막 숨을 거두며
당신은 새로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다. 당신이
포도주 속에 부은 물을 당신은
다시 퍼낼 수 없다.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다. 당신이
포도주 속에 부은 물을 당신은
다시 퍼낼 수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은 변화한다. 마지막 숨을 거두며
당신은 새로 시작할 수 있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 ‘모든 것은 변화한다’ –

회사 안가는날 근처 극장에서 관람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오늘의 무비 뉴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